中 중산층, 정부 규제에도 암호화폐 투자 관심 증가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산층의 암호화폐 투자 관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뉴스BTC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의 소비 및 투자 성향을 연구하는 보고서 '신흥 증산층(The New Middle Class)'에 '암호화폐'가 투자 옵션으로 처음 등장했다.

경제 분야 최고의 저자로 꼽히는 우샤오보(Wu Xiaobo)가 발행한 해당 보고서는 "중산층 10%가 암호화폐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 단속에도 증가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인기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암호화폐 위험성을 경고하고, 해외 거래소 차단 계획을 전하는 등 암호화폐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두, 위챗 등 대형 기업도 정부 기관에 협력해 차단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단속으로 중국 비트코인 거래는 전 세계 거래 1%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이들은 정부 차단을 피해 해외 도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거나, 콜드스토리지를 통한 P2P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는 도메인 차단을 피하기 위해 도메인 이름을 자주 변경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일반 펀드, 저축, 귀금속 등에 비해 암호화폐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적다. 하지만 중국 중산층의 위험을 기피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성향을 고려할 때, 가격 변동성, 정부 단속 등 여러 위험이 따르는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