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텐센트에 이어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Baidu)가 암호화폐 제재 조치에 들어갔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가 제공하는 온라인 포럼 '바이두티에바(Baidu Tieba)'에서 암호화폐 콘텐츠 차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두티에바는 2003년 시작된 중국 최대 온라인 포럼 커뮤니티로, 매달 3억 명가량이 사용하고 있다. 한편, 바이두는 바이두티에바의 암호화폐 관련 포럼을 제한, 또는 전면 차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법과 규정을 따라 암호화폐 하위 포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두테이바 대변인은 구체적 언급 없이 "포럼 사업은 중국 법과 규제를 따라 운영, 관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채굴' 등 몇몇 하위 포럼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디지털화폐', '가상화폐' 하위 포럼은 접근이 차단돼, "관련법, 규제, 정책에 따라 일시 폐쇄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바이두테이바 측은 이를 "위챗의 계정 차단 이유와 같다"고 설명하며 해당 하위포럼이 ICO, 암호화폐 투기 정보를 배포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주 텐센트가 운영하는 SNS 위챗은 ICO, 암호화 거래 게시물로 인해 다수의 계정을 차단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또한 장외 암호화폐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 모바일 결제 앱을 사용하는 계정을 감시하고,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금융규제기관은 해외 거래소 100여곳 차단, 5개 고위 감독기관의 공동 경고 발표 등 암호화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위엔화 암호화폐 거래가 1%로 미만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한편, 중국 투자자들은 다양한 우회 방식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