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업체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가 중국 지사 YC차이나를 신설하고, 바이두의 전 최고운영자를 수장으로 임명했다고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와이컴비네이터는 시드펀딩을 체계화한 엑셀러레이터의 시초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소재의 투자업체다. 레딧, 드롭박스, 코인베이스 거래소 등 여러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투자사는 중국 시장 진출 소식을 밝히며, 전 바이두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뤼 치(Lu Qi)를 수장으로 세웠다고 전했다.
뤼 치 수석은 최근 지역 언론 아웃렛 36Kr과의 인터뷰를 통해 YC차이나의 핵심 목표를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역량 강화, 연구·개발, 비영리 연구소 설립"이라고 밝혔다.
수석은 블록체인의 데이터 암호화와 신뢰의 디지털화를 핵심 기능으로 거론하며, 장기적으로 사업 잠재력이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시장의 보상은 보통 주식, 채권 등 자금적인 부분인데 비해, 블록체인은 다양한 보상 방식을 제공해 흥미롭다고 말했다. 수석은 "블록체인 기술은 보상 메커니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가 정신을 막는 장벽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C차이나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 스타트업에 어느 정도 초점을 맞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와이컴비네이터는 이미 블록체인 분야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인큐베이팅에 이어 지난 4월 시드펀딩 라운드에서 150만 달러를 유치한 암호화폐 투자 관리 스타트업 '코인트랙커(CoinTracker)' 또한 지원했다.
작년 9월 YC 대표 샘 알트먼( Sam Altman)은 "ICO 시장은 거품"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투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힘쓸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YC 지사가 신설된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블록체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항공산업은 전자 송장 처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