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지적재산 컨설턴트인 키스페이턴트(KISSPatent)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리바바는 IBM보다 최대 10배 많은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같은 행보가 이어진다면 알리바바는 경쟁자인 IBM을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출원된 블록체인 특허는 2019년 전체 기간 출원된 특허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출원된 블록체인 특허 수는 2018년 출원된 특허의 3배에 달한다. 올해 블록체인 산업이 성숙해지고 기술 개발이 고도화되면서 특허 출원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보고서는 출원된 특허 대부분이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아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서 출원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키스페이턴트는 "이는 특허 출원 관행과 상충되는 블록체인 업계의 오픈소스 문화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보라 그래저 키스페이턴트 설립자는 "블록체인 혁신가들은 기업 내 지적재산권의 역할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대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보호하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다수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여러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알리바바는 도메인 이름을 통해 블록체인 간 연결을 개선하는 크로스체인 기술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또한 음악의 유사성을 확인해 표절 및 저작권 침해를 막을 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보관·분석 시스템 특허를 지난 4월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