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범죄대책기구가 암호화폐와 테러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9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유로폴은 온라인 범죄 실태를 다룬 보고서에서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 지원에 암호화폐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로폴은 다양한 온라인 불법 활동을 조사하면서, 암호화폐가 불법 활동에 사용된 혐의나 확인된 사실이 있는지 검토했다.
해당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온라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유럽 테러 지원에 사용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테러와 관련, 일부 소액 거래에 암호화폐가 사용된 경우는 있다. 하지만 주요 자금은 여전히 기존 은행 시스템과 송금 시스템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러 단체의 비트코인 후원 활동이 있었으나, 모금액은 온라인 인프라와 서버호스팅 비용을 대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를 통해 테러 가담을 촉구하는 SNS 활동이 있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유로폴은 이러한 온라인 프로파간다 및 모집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집행기관이 협력해 정보를 공유하고 사이버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은 "과거 비트코인 거래의 90%가 불법 활동과 관련돼 있었으나, 현재는 10% 정도"라고 전했다.
'민주주의 억압·불법자금 근절재단'은 "암호화폐는 범죄에 사용하기 유용하지 않다"면서, 암호화폐가 테러에 악용될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