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디지털 달러 연구의 일환으로 3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평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짐 쿠나 보스턴 연준 수석 부사장은 "디지털달러가 기존 달러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 단계에서 가능한 한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30~40개 오픈소스 또는 프라이빗 솔루션을 살펴보고, 이후 그 중 일부에 대한 심층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디지털화폐이니셔티브(DCI)'가 참여한다. 연준은 이달초 해당 기관과 디지털 달러를 활발히 연구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앞서 진행된 공동 연구를 기초로 다양한 디지털 달러의 설계 모델을 구현하고, 확장성, 처리량, 개인정보보호, 복원력, 사이버공격에 대한 저항성, 기존 시스템 보완 가능성 등을 확인하게 된다.
네하 나룰라 DCI 소장은 "정책보다 기술 측면에 중점을 둔 연구지만 CBDC 진행 여부와 설계 장단점을 검토해야 할 정책입안자들에게 구체적인 데이터와 옵션을 제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가 화폐에 새로운 합의알고리즘이나 암호화 프로토콜을 사용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이미 검증된 기존의 암호화 기술과 분산원장 시스템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턴 연준은 페이스북 '리브라'나 중국 디지털 위안화가 디지털 달러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일으켰지만, 이번 연구가 이러한 프로젝트와 경쟁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짐 쿠나 수석은 "디지털 달러의 등장은 불가피하지만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3년 내 디지털 달러를 발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