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는 가상화폐가 불법 자금 조달 및 탈세에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중국 언론 상해증권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하이 푸둥신구 시장관리감독국(이하 감독국)이 웨이보에 "다단계로 의심되는 모 블록체인 회담 기습 조사"라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중국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감독국이 언급한 문제의 ICO 회담은 지난 7월 30일 상하이에서 열린 '2017 핀와이즈 글로벌 블록체인 서밋'으로 밝혀졌다. 감독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새로운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국무부는 24일 '불법 자금조달 단속 조례' 초안에서 핀테크, 보험판매, ICO 등 불법자금조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며 ICO 투자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아직까지 ICO를 심사하는 관리감독 규제기관이 부재한 상태여서 이같은 자금조달 과정에 위법성이 없는지 조사하고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는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 최강 가상화폐 채굴자로서의 입지를 놓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투기를 잡으면서도 가상화폐의 미래 가능성을 버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세청은 "허가되지 않거나 규정을 위반한 불법 모금 활동을 한 정황이 포착되면 수사에 나설 것"이라며 여기에는 기금 모금, 보험 판매, 가상화폐, 뮤추얼 펀드 등이 해당한다"고 말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