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2016년 해킹 사고로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회수하기 위해 최대 4억 달러 상당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거래소는 "해커와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에게 회수분의 5%를, 해커가 자금을 돌려줄 경우, 회수분의 25%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016년 8월 2일 해킹 공격을 받아 비트코인 11만9755개를 도난당했다. 당시 시세로 피해규모는 7200만 달러(850억원)에 달했다.
작년 미 당국의 수사 단계에서 회수한 27개 비트코인을 제하면, 현재 자산 가치는 약 13억44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이에 보상금 합계는 최대 4억 달러(약 4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아직도 도난당한 비트코인 상당수가 거래소에 매각되지 않고 여러 지갑을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에는 2700만 달러(321억원) 상당의 관련 비트코인 이동이 확인되기도 했다.
보상금은 비트코인이나 상응하는 기타 자산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보상금은 자금 회수 비용으로 처리되며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비트파이넥스 거래소는 보상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법 집행기관과의 공조 수사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