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이 ICO를 포함한 금융거래에 사용 가능한 개인 신원인증 툴 '텔레그램 패스포트(Telegram Passport)'를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개인 신원정보를 암호화해 제3자와 안전하게 공유하는 텔레그램 패스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 한 차례 신원정보를 텔레그램에 업로드해 손쉽게 금융 서비스나 ICO 참여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에 여러 신분증을 스캔해야 하는 등 신원확인에 소모되던 반복적인 작업을 없애준다.
텔레그램 측 발표에 따르면 텔레그램 패스포트에 기록된 사용자의 신원정보는 텔레그램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추후 해당 정보는 분산화된 클라우드로 옮겨져 뛰어난 안전성을 보증한다.
해당 서비스는 이미 전자결제 서비스 '이페이먼트(EPatments)'에 통합, 적용되고 있다. 이페이먼트 측은 "클릭 몇 번으로 신원 인증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디지털 결제 서비스업체 이페이먼트는 50만 명의 프리랜서 고객과 1천 곳의 이용기업을 둔 대형업체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세계적 트렌트와 함께 그 원천기술인 블록체인이 주목 받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이래로 올해 가장 뜨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러시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의 러시아 내 텔레그램 차단에 맞서 가상사설망(VPN)과 프록시(Proxy) 서비스 운영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지불해 우회 접속을 시도하며 힘겨루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는 텔레그램 지지자들이 시위대를 조성해 러시아 연방 보안청 본사 앞에 텔레그램의 상징인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시위를 만들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