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상품거래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선물의 2분기 일일 평균 거래량이 전기 대비 93% 급증했다고 21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1분기 1,854건에서 2분기 3,577건으로, 미결제 거래 잔고는 1분기 1,523건에서 2분기 2,405건으로 58%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기준가격과 현물가 지표로 각각 'CF 비트코인 기준가격(BRR)'과 'CF 비트코인 실시간지표(BRTI)'를 제공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비트스탬프, GDAX, 잇비트(itBit), 크라켄 등 여러 거래소의 가격 정보를 종합해 2016년 11월부터 지표를 생성해왔다. 거래 전문화를 위해 각 지표는 독립적으로 관리한다.
비트코인 기준가격은 특정 기간 발생한 여러 거래를 종합 분석해 달러로 일일 비트코인 기준가를 제시한다. 해당 산출로 현물시장의 투명성과 실시간 재현(replicability)을 최대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작년 12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경쟁사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선물 거래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이다.
비트코인 기준가격은 17일 6,717.69달러에서 현재 7,471.50달러까지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실시간지수는 현재 7,531.10달러다.
21일 기준 이더/달러 기준가격은 467.08달러이며, 이더/달러 실시간지수는 462.41달러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지난 5월부터 '이더리움 선물 지수'를 제공하며 이더리움 선물상품 출시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비트코인 선물 규모는 4월 말 최고치를 찍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를 합하면 6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작년 10월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출시한 레저X는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에 비해 적은 거래량이지만, 지난 분기 대비 3,000만 달러 이상 규모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품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앞서 관심을 표했던 대형 금융기관들이 시장 참여에 속도를 높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월 유럽선물거래소 유렉스(Eurex)와 예탁결제기관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소유하고 있는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는 비트코인 선물상품과 암호화폐 파생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청산 거래를 지원해 온 골드만삭스도 은행 최초로 '디지털 자산' 거래전문가 저스틴 슈미트(Justin Schmidt)를 영입하고, 비트코인 선물상품거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