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가 비트코인 선물상품과 암호화폐 파생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도이체뵈르제는 유럽선물거래소 유렉스(Eurex)와 예탁결제기관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을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소유·운영하고 있다.
제프리 테슬러(Jeffrey Tessler) 수석은 23일 유럽금융시장협회가 주관한 런던 행사에서 "도이체뵈르제가 비트코인 상품 상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석은 "암호화폐 같은 신규 상품의 경우 정확한 거래 원리 파악이 선행돼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이해하고, 고객과 규제기관의 기대와 입장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검토 작업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와 있지만, 아직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뵈르제의 경쟁업체인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작년 12월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출시하면서 주류 금융시장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기대를 높였다.
당시 도이체뵈르제는 유렉스(Eurex)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으나, 당국이 신생 시장에 신중한 입장을 취함에 따라 분위기에 편승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 대형 증권거래소 중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상장한 거래소는 없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지난주 이더리움 선물지수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곧 이더리움 선물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