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금융기업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과 일본 최대 온라인 금융사 SBI 홀딩스가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에 들어간다고 27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이번 협약으로 SMFG는 SBI의 모바일 전용 증권 부문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공동으로 핀테크 기업에 지원할 1000억 엔(1조 1436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협약은 이번 주 내로 체결될 예정이다. 양사는 SMFG의 전국 네트워크와 SBI의 온라인 역량을 결합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금융 기업은 자본 관계를 강화하고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 상호보유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비금융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는 금융 산업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유명 메시지 앱 라인(Line)은 금융 결제, 투자, 보험 서비스를, 온라인 소매업체 라쿠텐도 금융·중개업체를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금융 산업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SMFG는 온라인 서비스 역량을, SBI는 자사 서비스에 대한 면대면 컨설팅 서비스를 보강하게 된다.
오는 6월 SMFG는 수십억 엔 규모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SBI 네오 모바일 시큐리티즈의 지분 20%를 인수한다. 네오 모바일은 투자 경험이 적은 20~30대 젊은 고객들 사이에 유명한 온라인 소액 투자 서비스다.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는 T-포인트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를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SMFG 산하 SMBC닛코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용자 기반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핀테크, 블록체인, 5G 무선 네트워크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 개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1000억 엔 규모의 투자 펀드도 조성한다. 향후 투자 대상 기업과 함께 공동으로 디지털 전략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지방 은행 및 금융기관을 위한 지원 사업도 공동 개발한다. SBI는 기업을 신설해 지방 금융기관에 핀테크 기술 및 공동 시스템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