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시점이 선진국과의 블록체인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재정 투입을 비롯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차관은 "블록체인 산업은 연평균 80%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해외 각국이 미래 유망 기술로 주목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정부가 효율적으로 지원하면 산업을 선점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등 블록체인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지금이 추격을 위한 골든타임이며, 정부가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면 우리가 선점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시범 사업을 통해 시장 수요가 확인된 블록체인 공공선도사업을 본사업으로 채택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시범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범 사업 체계를 개편하자는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블록체인 확산전략을 수립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