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IT 전문가들이 사이버 공격 수법 가운데 하나인 '크립토재킹'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싱가포르 유니콘기업 아크로니스(Acronis)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IT 전문가들 사이에서 크립토재킹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립토재킹 등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인식과 우려는 지난 2년 간 크게 늘어났다.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33%가 급증했다.
설문조사에서 IT 전문가의 86%는 '크립토재킹' 공격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 이용자 30%, IT 전문가 13%가 이러한 공격으로 "자신의 데이터나 컴퓨터 리소스가 무단으로 수정·사용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크립토재킹은 해커가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에 악성코드를 몰래 심어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이를 가로채는 사이버 범죄다. 앱을 다운받거나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피싱, 파밍 등 사회공학적 공격에 대한 우려는 87%,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우려는 88%, 데이터 침해 공격에 대한 우려는 91%에 달했다.
아크로니스는 사이버 공격 위험성에 대한 높은 인식과 우려에도 대응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귀중한 자료를 백업하고,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의심스러운 이메일, 웹사이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립토재킹 공격 사례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미국 보안회사 멀웨어바이트는 크립토재킹이 거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네트워크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도 2019년 크립토재킹 공격이 전년 대비 59% 감소했으며 감염 컴퓨터는 563만 대에서 225만대로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인터폴은 "동남아 지역 크립토재킹 공격을 집중 단속한 결과, 작년 6월 대비 범죄율이 78%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