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 델라웨어에서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또는 분산원장에서 기업의 주식 장부를 포함한 각종 기록을 생성하거나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 디지털 화폐 거래 플랫폼에서 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델라웨어 주지사 존 카니(John C. Carney Jr.)는 지난 21일(미국 시간) 주 의회를 통과한 블록체인 관련 법안에 서명, 발효시켰다고 이코노타임즈 등 외신들이 25일 일제히 전했다.
이번에 서명, 발효된 법안(Senate Bill 69)은 이전 주지사인 잭 마켈(Jack Markell)이 급부상하는 블록체인과 스마트계약 기술 산업을 주내로 끌어 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 5월부터 주창해 왔다. 당시 마켈 주지사는 “스마트계약은 강력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까다로운 백오피스 절차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거래 비용을 낮춰주고 위험을 줄여 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거래를 정산하기 위해 정산소, 수탁은행, 거래소, 은행 등을 이용해 왔으며, 각 중개기관들은 해당 거래를 자신들의 원장에서 검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시간과 비용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이같은 불필요한 중개자들 없이 거래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한편 델라웨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공개 거래되는 기업의 절반 이상과 포천 500대 기업의 60%를 포함한 100만개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델라웨어에 법적 기반을 두고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