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거래소가 승인거래소 최초로 지캐시 거래를 지원한다.
14일(현지시간) CCN은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가 프라이버시 강화 암호화폐 지캐시 거래(ZEC/USD, ZEC/BTC, ZEC/ETH)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제미니는 카메론‧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뉴욕의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지캐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해당 거래소에 상장됐다.
제미니의 CEO 타일러 윙클보스는 성명에서 "비트코인이 놓친 부분을 지캐시가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프라이버시 부분은 취약하다"며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지캐시는 각자 다른 역할을 가진 혁신 기술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지캐시는 디지털 현금"이라고 설명했다.
제미니가 엄격한 암호화폐 제도인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실시하는 뉴욕금융감독청(NYDFS)의 규제 아래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프라이버시 강화 암호화폐인 지캐시의 상장은 매우 놀라운 사건이다. 거래소 측은 "지캐시 지원을 결정하기 앞서 금융청과 함께 종합적인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보호 주소나 비보호 주소에 지캐시 자금을 예치할 수 있으나 인출은 비보호 주소에서만 가능하다. 이는 자금세탁방지법(AML) 문제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뉴욕 감독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뉴욕이 혁신 기술에 대한 지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두적 위치를 유지하게 됐다"면서 "현명하고 철저한 규제 감독으로 산업 개발과 장기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제미니는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거래 승인 또한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캐시 시장은 화요일에 공식 개장되며, 자금 예치는 토요일부터 가능하다.
또한, 제미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암호화폐 가격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해당 거래 지원이 선물상품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작년 말 승인거래소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출시했으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제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캐시는 성명 발표 직후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5일 오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지캐시는 어제보다 47.61% 상승한 359.616달러(약 386,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