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를 처음으로 내놓은 바 있는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이 이제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위한 전용 펀드를 선보였다.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가 28일자로 단 모어헤드(Dan Morehead) CEO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판테라 캐피탈은 현재 3,500만달러(약 400억원)를 끌어 모았으며, 여름 무렵에는 목표 금액인 1억달러(약 1,144억원)를 무난히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테라 캐피탈은 분산화된 예측 시장 플랫폼인 오거(Augur)를 공동으로 설립, 이를 통해 2015년 ICO로 530만달러를 조달한 경험이 있는 조이 크루그(Joey Krug)를 최근 영입하기도 했다.
판테라 캐피탈이 비트코인에 처음 투자했던 시점에 1비트코인당 65달러였고, 이달 30일 기준으로 2,536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40배 가량 가치가 상승했다.
판테라 캐피탈이 투자한 스타트업에는 ICO를 앞두고 있는 메시징 앱인 킥(Kik)을 비롯해 옥스(Ox), 펀페어(FunFair), 오미즈(Omise), 시빅(Civic) 등이 있다고 단 모어헤드는 말했다. 특히 시빅의 경우, 수년전 벤처 투자자로 투자한 스타트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 모어헤드는 장기적으로는 벤처캐피탈이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적으로 그는 최근 ICO를 통해 불과 24초만에 3,500만달러를 모금한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