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분야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블록체인 도입을 독려하면서 중국 은행가에서 블록체인 전문 인력의 인건비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이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로이터는 26일 상하이 현지에서 헤드헌팅 전문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은행에서 블록체인 전문가에 대한 요구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며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그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은행들과 헤드헌터들이 블록체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대학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고, 기술 분야 스타트업 임원들에게 50% 이상의 임금 인상과 연봉 120만 위안(약 2억원)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현재 드러난 것만 10개 이상의 은행들이 30명 이상의 블록체인 전문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는 말했다.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핑안뱅크(Ping An Bank)는 최근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투자와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상하이에 위치한 헤드헌팅 업체인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에 따르면, 중국내에서 블록체인 고급 전문가의 연봉은 최소 60만 위안(약 1억원)에서 120만 위안(약 2억원) 수준이며, 중간급의 블록체인 경험자는 40만 위안(약 6,600만원)에서 60만 위안(약 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급 프로그래머의 경우 40만 위안(약 6,600만원) 가량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