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거친 싱가포르의 한 스타트업이 최근 진행한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58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달초 프리(Pre) ICO를 통해 100,000 ETH를 확보한 텐엑스(TenX)는 6월 24일 실시한 메인 ICO에서 불과 7분만에 목표 금액을 채워, 전체 200,000 ETH (5,123만달러, 약 582억원, 2017년 6월 27일 기준) 가량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텐엑스는 다수의 암호화폐가 직면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텐엑스의 데빗카드는 암호화폐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블록체인 자산을 실생활 속에서 효과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텐엑스 데빗 카드를 지닌 사용자는 자신의 암호화폐로 생활 속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항공기 표를 구매할 수 있고, 의류를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텐엑스는 코밋(COMIT)이라는 백엔드 시스템을 통해 서로 다른 암호 화폐,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다른 토큰을 발행하지 않고도 상호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텐엑스는 이번 ICO에 앞서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설립 파트너인 블록체인 전문 투자업체 펜부쉬(Fenbushi)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