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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CEO 집결시켜 경제 회복 이미지 강화…트럼프 관세 압박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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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2025.03.28 (금)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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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 회복 이미지를 위해 애플, 보잉 등 美 CEO들을 초청해 관계 복원에 나섰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 예고로 양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中, 美 CEO 집결시켜 경제 회복 이미지 강화…트럼프 관세 압박에 맞불 / TokenPost Ai

중국 정부가 자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 기업 수뇌부를 초청하며 *관계 회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다시 부과하고, 오는 4월 2일 추가 관세 조치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벌어진 행보다.

애플, 화이자, 보잉, 씨티 등 주요 미국 기업의 CEO들은 이례적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아 허리펑 부총리 등 고위 정책 당국자와 만남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앞세워 경제 안정 기조를 강조한 자리였다. 허 부총리는 “중국 경제는 활력이 넘치며 앞으로도 개방적 환경 조성을 통해 다국적 기업들과 상생의 길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공화당 스티브 데인즈(Rep. Steve Daines) 상원의원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중국 리창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데인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로 말하는 지도자”라며 “중국은 펜타닐 원료의 멕시코 유입을 차단해야 하며, 미국산 소고기 수출허가 중단으로 92%나 급감한 수출 피해도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통상 원칙을 중국 측에 확실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은 무역전쟁이 양국 모두에게 해를 끼친다며 협력을 통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리창 총리는 “관세를 통한 번영은 환상일 뿐이며, 협력을 확대해 공동의 이익을 만드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외에도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국까지 타깃으로 삼으며 고율 관세를 연달아 부과하거나 예고한 상태다. 특히 4월 2일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선언하고 미국에 불리한 수입관세를 도입한 국가들에 대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와 비보에 내줬음에도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중국 상하이의 기술 허브를 방문하고, 저장대에 약 410만 달러(약 60억 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은 중국 공산당의 감독 아래 운영되며, 지난해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창립자 량원펑(梁文峰)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략 리스크 컨설팅 업체 스트래티지 리스크스(Strategy Risks)의 CEO 아이작 스톤 피시는 “이는 실질적으로 중국 공산당에 대한 기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이 잘못하지 않더라도 압박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명백하다.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으며, 트럼프 정부가 그 노출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내 경쟁 심화, 지적재산 침해 가능성, 그리고 미·중 전쟁 리스크를 간과하는 기업이 많다”고 경고했다.

무역갈등을 계기로 한 이례적 교차 방문과 메시지 교환은 양국 간 긴장의 또 다른 국면을 예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향후 최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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