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니모카와 손잡고 웹3 애니메이션 생태계 확장 나선다

소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소니움(Soneium)과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가 협력해 애니메이션과 웹3 생태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는 소니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에서 ‘애니메 ID(Anime ID)’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애니모카 브랜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사의 디지털 신원 인프라 플랫폼인 모카 네트워크(Moca Network)를 소니움 블록체인에 통합할 예정이다. 특히 애니메 ID는 웹3 환경에서 탈중앙화 신원 및 평판 시스템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애니메이션과 웹3 기술을 결합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및 만화 문화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산프란도쿄(San FranTokyo)’ 이니셔티브가 주도한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모카 네트워크는 계정, 신원 및 평판 관리 솔루션인 AIR SDK를 소니움 블록체인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네트워크 내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동안 고유한 신원과 자격 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산프란도쿄는 소니움 블록체인에서 애니메이션 테마의 캠페인을 운영하며 더 많은 애니메이션 팬을 웹3 공간으로 유입시킬 예정이다.

소니 블록 솔루션 랩(Sony BSL)은 지난 2024년 8월 28일 소니움 블록체인의 퍼블릭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이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을 통해 창작자를 중심으로 한 팬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25년 1월 14일 메인넷이 출시됐으나, 일부 사용자들이 특정 밈코인 차단 조치를 문제 삼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애니메이션과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되는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오픈AI가 차세대 이미지 생성 모델인 GPT-4o를 공개하자,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됐다. 이 흐름을 타고 지브리 테마의 밈코인이 등장했으며, 한 토큰의 시가총액이 2,000만 달러(약 292억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소니와 애니모카 브랜드의 협업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블록체인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웹3 기술의 대중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