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 주지사 마크 고든이 오는 7월까지 주 정부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블록체인 서밋에서 고든 주지사는 와이오밍 주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면서, 스테이블 토큰 발행에 필요한 기술 파트너로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기업 레이어제로(LayerZero)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 위원회(Wyoming Stable Token Commission)의 앤서니 아폴로 전무는 "우리는 레이어제로와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체결했으며, 현재 여러 테스트 네트워크에서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오밍은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디지털 자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주 정부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2022년 2월 발의된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법(Wyoming Stable Token Act)’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법안은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2023년 3월 정식 법안으로 채택된 후, 와이오밍 주 재무부는 회계 및 감사 전문가,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꾸려 토큰 발행 및 운영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8월 열린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고든 주지사는 스테이블코인을 2025년 1분기 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에 만연한 ‘대형 금융기관 보호’ 기조가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아폴로 전무는 정부 재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와이오밍 주의 공공 예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온체인 방식으로 운영되면 지출 내역을 보다 명확히 추적할 수 있고, 정부 운용 효율성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오밍 주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주 정부 차원의 실험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다른 주 정부와 연방 차원의 규제 환경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