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유럽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Xetra)와 프랑스 유로넥스트 파리에 ‘IB1T’ 코드로 상장됐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래소에서는 ‘BTCN’이라는 코드로 거래된다.
블랙록은 출시 초기 투자자 유치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0.15%로 낮추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유사 상품(0.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럽 시장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비트코인 투자 상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는 유럽이 이미 160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 연계 상품을 보유한 시장이지만 미국보다는 규모가 작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블랙록의 진출로 거래량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면 유럽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 수요가 ETF 및 선물 등 파생상품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온체인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P 출시가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인 ‘암호자산 시장법(MiCA)’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유럽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도입이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