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개발자들이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의 마지막 테스트넷 점검에 들어갔다. 잇따른 기술적 문제로 인해 메인넷 배포가 지연되면서 개발자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애초 3월 이더리움 메인넷에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24일 홀레스키(Holesky) 테스트넷 배포 후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며 일정이 어그러졌다. 개발팀은 즉각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 작업에 나섰으며, 3월 5일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에서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알 수 없는 공격자가 예상치 못한 ‘엣지 케이스(edge case)’를 활용해 빈 블록이 채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개발팀은 새로운 테스트넷 ‘후디(Hoodi)’를 구축하고, 3월 26일 이를 통해 최종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4월 25일 메인넷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더리움 재단의 프로토콜 지원팀 멤버 닉소 로키쉬(Nixo Rokish)는 최근 인터뷰에서 "잇따른 테스트넷 문제로 인해 개발자들이 피로에 지쳐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이은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면서 특히 합의(layer) 개발자들이 과중한 부담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번 후디 테스트넷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레스키 테스트넷에서 발생한 오류는 메인 체인의 검증인 수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로키쉬는 "홀레스키가 탈중앙화되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적은 검증인 셋으로 테스트한 적이 없었다"며 "10%의 검증인만이 메인 체인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90%의 상태를 유지하려다 보니 과부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최근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이번 개선으로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1년 만에 95% 이상 감소하며, 지난 3월 23일 평균 가스비는 0.28 gwei라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개발팀은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확장성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후디 테스트넷이 마지막 검증 단계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이더리움 메인넷 업그레이드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