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레이크(Silver Lake)의 250억 달러(약 36조 5,000억 원) 규모 인수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엔데버(Endeavor)가 다시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됐다.
이번 거래로 엔데버는 'WME 그룹'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운영되며, 아리 에마뉴엘(Ari Emanuel)은 WME 그룹의 '회장'으로 자리하게 된다. 기존 엔데버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마크 샤피로(Mark Shapiro)는 WME 그룹의 '사장' 겸 '대표 파트너'로 임명됐다. 이와 함께 크리스찬 뮤어헤드(Christian Muirhead)와 리차드 와이츠(Richard Weitz)가 공동 회장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반면, 엔데버 회장을 맡아왔던 패트릭 화이첼(Patrick Whitesell)은 회사를 떠나 실버레이크의 후원을 받아 새로운 벤처 회사를 설립한다. 실버레이크는 화이첼의 새 회사에 2억 5,000만 달러(약 3,65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리 에마뉴엘은 이번 변화에도 기존 TKO 그룹 홀딩스(TKO Group Holdings)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유지하며, 샤피로 또한 TKO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로 계속 활동한다. TKO 그룹은 UFC와 WWE를 소유한 공개 상장 기업이다.
이번 전환으로 WME 그룹은 WME 에이전시, 마케팅 기업 160over90, 라이선스 사업을 담당하는 IMG, 그리고 비극본 방송 콘텐츠 제작사 판테온 미디어 그룹(Pantheon Media Group)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부문을 포함하게 된다.
실버레이크 공동 CEO인 에곤 더반(Egon Durban)은 "에마뉴엘과 화이첼이 지난 20여 년 동안 엔데버를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킨 데 대해 감사한다"며, "실버레이크는 두 사람의 비전과 리더십을 신뢰하며, WME 그룹과 함께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샤피로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리는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뉴엘 또한 "WME 그룹과 TKO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