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지자,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달러 연동형 대체할 것

23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강경론자로 알려진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USD)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이란은 미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할 때, USD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국가가 금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이저는 중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금 보유량이 총 5만 톤에 달할 것이라 분석하며, 이는 공식 통계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달러의 지배력에 맞서기 위해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며, 탈달러 흐름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대표적인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Tether)의 Alloy(aUSD₮)가 있다. 해당 자산은 실물 금에 연동된 토큰 XAU₮를 담보로 하며, 2024년 6월에 출시되었다. 전 반에크(VanEck) 임원이자 포인츠빌(PointsVille) 창업자인 가보르 거박스(Gabor Gurbacs)는 “XAU₮는 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전의 달러를 연상케 한다”고 평가하며, 올해 들어 15.7%의 수익률을 기록한 점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러한 탈달러 움직임에 대응해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 3월 7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USD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핵심 도구”라고 강조했다.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도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주도권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2025년 스테이블법(STABLE Act), GENIUS 법안 등 다수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발의하였으며, 테더도 해당 법안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테더는 브라이언 스타일 하원의원, 프렌치 힐 하원의원과 협력해 입법 과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빅4 회계법인과 함께 보유 자산에 대한 외부 감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 마련을 지지한다”며,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위한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금 기반 토큰과 달러 기반 토큰 간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비(非)주권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