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헬리움(Helium) 네트워크가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물인터넷(IoT) 및 모바일 통신 핫스팟 수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동안 HNT 토큰의 유통 시가총액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하며 13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축소되었고, 토큰 가격은 7.54달러에서 5.88달러로 약 22% 하락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헬리움 네트워크의 인프라 확대는 오히려 가속화됐다. 메사리(Messari) 리서치에 따르면, 헬리움 모바일은 같은 기간 핫스팟 수가 21,800개에서 24,800개로 14% 증가했으며, IoT 네트워크의 핫스팟 수는 33,000개가 추가되어 전체 핫스팟 수는 37만5000개를 넘어섰다. 특히 2023년 초 솔라나(Solana)로의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 이후, 수천 개의 핫스팟은 게이머 커뮤니티를 통해 신규 도입되었다.
이와 함께 헬리움은 실제 재난 대응에서도 역할을 입증하였다. 지난해 9월 말 허리케인 헬렌(Hurricane Helene)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했을 당시, 전력과 수도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도 헬리움 핫스팟은 5G 연결을 유지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통신망을 제공했다. 해당 지역에는 스타링크 장비를 포함한 긴급 키트도 배포되었으며, 헬리움 팀은 지역 공동체의 생존과 소통을 지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데이터 사용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핫스팟 등록 수수료 등으로 사용하는 ‘데이터 크레딧(DC)’의 일일 소각 규모는 수백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실제 데이터 전송 수요가 인프라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헬리움은 과거에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2년 보도에 따르면, 헬리움의 창립자와 초기 참여자들은 다수의 HNT 토큰을 사적으로 채굴해 시가 총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얻은 반면, 일반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을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또한 라임(Lime)과의 파트너십을 과장 발표한 이력이 있으며, 세일즈포스(Salesforce)와의 파트너십 주장도 당사자의 부인으로 철회되면서 프로젝트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