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공동 창립자인 제드 맥칼렙이 새롭게 추진하는 우주 정거장 프로젝트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맥칼렙은 그의 우주 기업 ‘배스트(Vast)’가 2026년 5월 목표로 상업 우주 정거장 ‘헤이븐-1(Haven-1)’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대체 사업 수주 여부다. 맥칼렙이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배스트는 ISS를 대체할 민간 우주 정거장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만약 NASA 계약을 따내지 못할 경우, 그의 재산에서 10억 달러가 증발할 수 있고 사업 지속성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맥칼렙은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Mt. Gox)’를 창립한 인물이며, 이후 리플(XRP)과 스텔라(XLM)를 공동 설립하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그는 암호화폐로 축적한 부를 기반으로 2021년 배스트를 설립했고,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배스트는 스페이스X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헤이븐-1의 핵심 모듈에는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도킹 어댑터와 스타링크 인터넷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우주 비행사 수송까지 스페이스X가 맡기로 했다. 현재 ISS 장기 체류자가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헤이븐-2’에는 인공 중력을 구현하는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배스트는 Axiom Space, Voyager Space Holdings, 록히드마틴, 블루오리진과 같은 대형 기업들과 NASA 계약을 겨냥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맥칼렙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의지와 자원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