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밈코인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은 솔라나(Solana) 기반의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펌프스왑(PumpSwap)을 출시했다. 이번 DEX 출시는 기존에 일정 시가총액을 달성한 토큰이 레이디움(Raydium)으로 이동해 유동성을 확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해당 토큰들이 본딩 커브를 완료한 즉시 펌프스왑으로 직접 이동하도록 구조를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기존에 부과되던 6 SOL 상당의 마이그레이션 수수료도 전면 폐지된다.
펌프스왑은 일정 수학적 공식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 ‘상수 곱 공식(Constant Product Formula)’ 기반의 자동화 마켓메이커(AMM)로, 유니스왑(Uniswap) v2 및 레이디움 v4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들은 거래 수수료 없이 유동성 풀을 생성하거나 기존 풀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거래에는 0.25%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이 중 0.2%는 유동성 공급자, 0.05%는 프로토콜 운영 측에 배분된다.
펌프펀은 향후 수익 배분 모델을 확장해 토큰 창작자에게도 수수료 일부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창작자와 커뮤니티 간 인센티브 정렬을 촉진하고 고품질 프로젝트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펌프스왑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총 9곳의 외부 보안 감사도 완료했으며, 장기적으로는 해당 코드를 오픈소스로 전환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출시는 펌프펀이 2025년 들어 큰 폭의 거래량 감소를 겪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올해 초 펌프펀은 밈코인 열풍의 중심지로 떠올랐으나, 최근 94%의 거래량 감소와 함께 레이디움으로 이동하는 토큰 수도 급감한 상태다. 펌프펀 플랫폼에서 토큰이 레이디움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6만9000달러를 넘겨야 했지만, 이 기준을 넘기는 토큰 수가 줄어들면서 플랫폼의 생태계 순환에 어려움이 따랐다.
한편, 레이디움은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총 예치자산(TVL) 기준 솔라나 생태계 내 최대 규모의 탈중앙화 거래소 중 하나로, 현재 11억8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이 예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