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가 PC 및 콘솔 게임 시장 분석 회사 비디오 게임 인사이트(Video Game Insights, VGI)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센서 타워는 기존 모바일 게임 데이터에 더해 PC와 콘솔 시장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게임 데이터 제공업체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VGI는 주로 밸브(Valve)의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게임 판매 동향 및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왔다. 최근에는 엑스박스(Xbox)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데이터까지 포함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었다. 센서 타워는 이번 VGI 인수를 통해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및 콘솔까지 망라한 게임 시장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리버 예(Oliver Yeh) 센서 타워 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게임 시장의 전체적인 생태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세트를 확보하게 됐다"며 "크로스 플랫폼에서의 사용자 행동, 플랫폼별 매출 및 참여도, 시장 트렌드 등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퍼블리셔들이 경쟁사 대비 자사 게임의 성과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게임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서 타워는 이번 인수가 두 번째 대규모 M&A라고 밝혔다. 앞서 2024년에는 모바일 마케팅 회사 데이터.ai를 인수하며 모바일 게임 분석 능력을 강화한 바 있다. 예 CEO는 “PC와 콘솔 데이터 통합은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 중 하나였다”며 “VGI의 공동 창립자인 칼 콘투스(Karl Kontus)와 해리(Harry)의 운영 방식과 고객 중심적 자세가 우리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VGI CEO 칼 콘투스 역시 성명을 통해 “센서 타워와 힘을 합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데이터 결합으로 시장 트렌드 분석, 경쟁사 전략 파악, 사용자 선호도 예측 등이 보다 정밀해질 것이며, 고객들은 이를 통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센서 타워는 모바일, PC, 콘솔 게임 시장을 아우르는 강력한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게임 시장의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M&A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