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넥티드 시장의 대표적 지배 사업자인 애플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발을 들여 놓을 시기가 된 모양이다.
애플이 어떤 형태로든 블록체인 분야와 연결될 것이라는 예측은 꾸준하게 제기 됐지만, 이제는 전문가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출발점은 헬스케어. 애플이 오랫 동안 공들여 온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합리적 추측이 나왔다.
IT 분야 컨설팅업체인 프로스트&설리반(Frost & Sullivan)은 먼저, 애플이 헬스케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프로스트&설리반의 헬스케어 분야 산업 분석가인 카말짓 베헤라(Kamaljit Behera)는 20일(미국 시간) 애플이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아데나헬스(Athenahealth)의 인수설을 꺼내 들었다.
애플은 이미 2016년에 개인 건강 기록 스타트업인 글림스(Gliimpse)를 인수한 바 있다. 헬스케어 정보에 관한 데이터 공유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취지이지만, 지금까지 그 결과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애플은 ‘헬스케어 데이터 경제’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위해서 아데나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카말짓 베헤라는 말했다. 또한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애플의 명성에 비추어 볼 때, 다음 단계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인수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T 분야의 거장들은 하나같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 왔다고 프로스트&설리반은 전했다. 예를 들어 구글의 ‘구글 헬스(Google Health)’,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볼트(HealthVault), 애플의 헬스킷(HealthKit)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