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릭, 실적 호조에 주가 15% 급등… 구독 매출 54% 성장

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루브릭(Rubrik)의 주가가 4분기 실적 호조와 긍정적인 연간 가이던스 발표에 힘입어 15% 이상 급등했다.

루브릭은 2025년 회계연도 4분기(1월 31일 종료) 실적 발표에서 매출 2억 5,8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손실(EPS)은 조정 기준 0.18달러로, 전년 동기의 1.52달러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39달러 손실과 매출 2억 3,310만 달러를 모두 뛰어넘는 성과다.

특히 구독 매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분기 구독 매출은 2억 4,3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으며, 연간 구독 기반 반복 매출(ARR)은 10억 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독 고객 유지율 또한 120% 이상을 유지하며 높은 고객 충성도를 입증했다.

이 같은 성장 속에서 루브릭의 운영현금흐름도 대폭 증가했다. 4분기 현금흐름은 8,3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280만 달러에서 급증했다.

한편, 루브릭은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터보 스렛 헌팅(Turbo Threat Hunting)'은 머신러닝과 메타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사이버 공격을 보다 신속하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비풀 시나(Bipul Sinha) 루브릭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사이버 복원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며 "아직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성장은 더 크며, 향후 더 중요한 변화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2026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2억 5,900만~2억 6,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 0.31~0.33달러를 예상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11억 4,500만~11억 6,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 1.13~1.2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억 600만 달러를 웃도는 가이던스다.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루브릭이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