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정부가 국영 석유회사 야시미엔토스 페트롤리페로스 피스칼레스 볼리비아노스(YPFB)에게 석유와 가스 제품 구매에 암호화폐 사용을 허가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볼리비아 언론 우르헨테(Urgente)는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대통령의 내각이 YPFB에게 국영은행 방코 우니온(Banco Unión)을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미국 달러를 구매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내각은 YPFB가 해외 공급업체와의 연료 수입 관련 거래에 미국 달러나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별 법령을 발표해 회사가 특별히 "원유와 디젤"을 구매하는 데 암호화폐와 미국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한 회사는 가솔린 정제에 사용할 수 있는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데도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아르세 정부는 작년부터 볼리비아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와 대립하고 있다. 아르세 지지 그룹과 모랄레스 지지 그룹 간의 충돌로 군사 기지의 무장 점거와 도로 봉쇄가 발생했다.
아르세 정부는 또한 볼리비아 의회인 다민족 입법의회에서도 문제를 겪고 있다. 라파스(La Paz) 정부는 의회가 "16억 6700만 달러 이상의 대출 승인을 차단함으로써 외화 유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YPFB는 연료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 데 필요한 외화가 부족해졌고, 결과적으로 디젤과 가솔린 공급이 감소했다. 볼리비아 언론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 전역의 주유소에 "차량 긴 줄"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언론은 이 나라가 "디젤과 가솔린 모두 연료를 수입하기 위해 주당 최소 6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법령은 YPFB에게 "재정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예산 조정을 하라"고 지시했다.
내각은 또한 탄화수소에너지부와 국립탄화수소청에 "적용 가능한 규정에 따라" 연료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아르세 정부는 이전에 연료 수입을 위해 약 22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암호화폐를 사용해 석유와 가스를 사고파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재 체제와 싸우고 있는 국가들이 지금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로 전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란 정부는 2022년 수입에 암호화폐 사용을 승인했으며, 모스크바의 일부 인사들은 테헤란을 암호화폐 기반 무역의 "선구자"라고 부른다.
베네수엘라도 화석 연료 무역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정부가 한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코인의 거대한 "비축량"을 축적했다고 보도되었다.
마두로는 작년에 암호화폐 관련 부패에 대한 단속 이후 베네수엘라에 "암호화폐 경로로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 석유 회사들이 암호화폐를 광범위하게 사용했다고 믿는다. 모스크바는 또한 수입과 수출 모두에 대해 미국, EU, 영국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작년에 볼리비아 국회의원 마리엘라 발디비에소(Mariela Baldivieso)는 국내 농부들이 곧 송금 도구로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 나라가 암호화폐 채택에 있어 세계 상위 5개국에 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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