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보드가 자사의 콘텐츠 추천 서비스 ‘서프(Surf)’의 새로운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블루스카이(Bluesky)와의 통합 기능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플립보드는 지난해 12월 서프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제한적인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기존 플립보드 앱과 마찬가지로, 서프는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서프는 기사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게시물, 유튜브 영상, 팟캐스트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커스텀 피드에 담을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주목할 부분은 서프가 ‘페디버스(Fediverse)’라고 불리는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와 호환된다는 점이다. 페디버스란 서로 다른 소셜 플랫폼 간 계정 이동이 자유롭고 상호 연결성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생태계를 의미한다. 메타(META)의 ‘스레드(Threads)’, 마스토돈(Mastodon), 블루스카이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플립보드는 블루스카이와의 ‘로그인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들은 블루스카이 계정으로 서프에 로그인할 수 있으며, 기존 블루스카이 피드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디스커버(Discover)’ 피드를 통해 트렌드 콘텐츠를 확인하고, 팔로우할 만한 계정을 추천받을 수 있다.
블루스카이는 원래 트위터(현 엑스)의 내부 프로젝트로 출발했다가 2021년 별도 회사로 분사한 뒤 2023년에 정식 출시됐다. 현재 가입자는 약 3,000만 명에 달하며, 엑스(X)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플립보드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블루스카이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 ‘리포스트’, ‘댓글’ 등의 상호작용 기능도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서프 앱이 블루스카이의 공식 앱을 대체할 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플립보드는 ‘콘텐츠 추천 필터링’ 기능을 개선하고 신규 사용자들을 위한 설정 마법사(wizard)를 추가했다. 현재 서프의 베타 테스트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앞으로 애플의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를 벗어나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더불어 웹 버전 출시 계획도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