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최근 발표한 '마누스(Manus)'가 글로벌 AI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누스는 단순한 AI 모델이 아니라 여러 AI 모델을 통합해 자율적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시스템(agentic system)'으로 평가된다.
마누스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 보고서를 생성하거나 여러 개의 SNS 계정을 동시에 운영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오픈AI의 '오퍼레이터(Operator)', 앤트로픽의 '컴퓨터 유즈 모드(Computer Use Mode)'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AI 시스템은 중국의 텐센트 계열 출신 창업자 샤오 홍이 이끄는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개발했으며, 현재 베이징과 우한에 연구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마누스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와 알리바바의 'Qwen'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최근 클로드 3.7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초기 테스트에서 마누스는 오픈AI의 '딥 리서치(Deep Research)' 에이전트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하며, 서구 AI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대량의 SNS 계정을 관리하거나 자동화된 정보 수집을 수행하는 등 강력한 정보 처리 및 실행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누스의 한정된 서버 용량으로 인해 초대 코드가 제한적으로 배포되면서 접속자가 몰리며 몇몇 문제점도 제기됐다. 또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한 '딥시크(DeepSeek)'와 달리, 기존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형태라는 점에서 혁신성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 초대 코드로만 이용 가능한 마누스는 향후 기능 확장과 오픈소스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마누스가 단순한 일시적 화제에 그칠지, 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