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8%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1%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6%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와 7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AI 관련 주식도 부진했다.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MRVL)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AI 시장 성장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마벨의 주가는 이날 20% 폭락했다. 이에 따라 AI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LTR)는 10.7% 하락하며 S&P 500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기대감으로 지난해 큰 상승을 보였던 비스트라(VST)와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도 각각 9.8%, 9.4% 떨어졌다.
넷플릭스(NFLX)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모펫네이선슨 리서치가 구독자 성장 둔화를 전망하면서 주가는 8.5% 급락했다. 반면, 채권 거래 플랫폼 마켓액세스 홀딩스(MKTX)는 신흥 시장과 유로채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S&P 500 내 가장 큰 상승폭인 5.3%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노동통계국이 7일 발표할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증시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고용 둔화 신호가 나타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