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테크놀로지(MRVL)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20% 가까이 폭락했다. 6일(현지시간) 해당 반도체 기업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샀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60달러,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18억 2,000만 달러(약 2조 6,560억 원)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분기 가이던스로 제시한 조정 EPS 0.61달러(±0.05달러)와 매출 전망치 18억 7,500만 달러(±5%)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마벨 테크놀로지가 더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발표가 예상보다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장중 20%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과 전망이 견조한 수준"이라며 "단기적인 실망감이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황의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