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도 테크놀로지(Credo Technology, CRDO)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크레도는 3분기(2월 1일 종료) 조정 EPS가 전년 대비 525% 증가한 25센트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억 3,500만 달러(약 1,971억 원)로 15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였다. 그러나 크레도 주가는 이날 14% 급락하며 46.73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담당하는 AI 관련 주식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NVDA)는 올 들어 약 13% 하락했으며, 브로드컴(AVGO)은 17%,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18%, 아스테라 랩스(ALAB)는 48% 급락했다. 미즈호 증권의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은 이를 "붕괴된 AI 거래(busted AI trade)"라고 표현하며 "올 하반기부터 다시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I 기업들에 대한 다음 시험대는 마벨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클라인은 "현재 기관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하드웨어, 광학 부품 등 AI 관련 종목에서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래스곤은 "AI 인프라 기업들이 성장 둔화 우려, 공급망 불확실성, 규제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AI 트렌드가 끝났다는 판단은 아직 이르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