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기반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가 법정화폐 출금(Fiat Off-Ramp) 기능을 10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결제 서비스 업체 트랜잭(Transak)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암호화폐를 전통적인 화폐로 변환하는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기존 메타마스크 사용자는 암호화폐를 현금화하기 위해 먼저 이더(ETH)로 변환한 뒤 출금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아비트럼(Arbitrum), 아발란체(Avalanche C-Chain), 베이스(Base), BNB체인(BNB Chain), 셀로(Celo), 판톰(Fantom), 문빔(Moonbeam), 문리버(Moonriver), 옵티미즘(Optimism), 폴리곤(Polygon) 등 10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법정화폐로 출금이 가능해진다.
메타마스크는 우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ETH, 옵티미즘 네트워크의 ETH, BNB체인의 BNB, 폴리곤 네트워크의 POL 등 4개 자산에 대해 즉시 출금 기능을 지원하고, 나머지 네트워크는 점진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센시스(ConsenSys) 제품 관리자 로렌조 산토스(Lorenzo Santos)는 "트랜잭과의 협력을 통해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의 장벽을 제거하고, 더 다양한 자산을 직접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출금 기능은 신규 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트랜잭 공동 창립자 겸 CEO 사미 스타트(Sami Start)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온보딩 과정이 복잡해 신규 사용자의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단순히 온보딩 절차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초기 10억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출금 기능 확장은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의 간극을 좁히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메타마스크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네트워크 지원과 기능 강화를 통해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