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계열사 옥스케이즈핀테크와 5억 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했다. 법무부는 OKX가 미국 내에서 불법으로 자금 송금 사업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OKX의 계열사 옥스케이즈핀테크와 5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체결했다. 이 금액에는 8400만 달러의 벌금과 미국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4억2100만 달러의 수수료 몰수금이 포함된다. OKX는 미국 고객들이 현재 플랫폼에서 제거되었으며, 고객 피해와 관련된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OKX는 2017년부터 미국 내 사용자의 거래를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나, 실제로는 미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했다. 또한, 고객이 신원 인증(KYC) 절차를 통과할 수 있도록 허위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법무부는 "OKX 직원들이 미국 고객에게 '아무 나라나 입력하면 된다'는 식의 조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FBI 뉴욕지부의 제임스 E. 데네히(James E. Dennehy) 부국장은 "OKX가 미국 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으며, 필요한 절차를 회피하도록 고객들을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OKX 플랫폼에서 상당한 불법 거래가 감지되지 않은 채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OKX는 미국 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트라이베카 영화제(Tribeca Film Festival) 후원과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는 "OKX가 미국 내 고객이 VPN을 사용해 우회 등록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홍보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OKX 측은 이번 사태 이후 자체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컨설턴트를 고용해 내부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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