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상원이 비트코인(BTC) 준비금 도입 여부를 논의하는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상징적인 의미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텍사스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포함하는 법안이 상원에 제출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2월 18일(현지시간) 첫 번째 공개 청문회가 열린다.
이에 대해 넥소(Nexo)의 시장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는 "텍사스가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고려하는 것은 암호화폐 제도화를 향한 또 다른 움직임이지만, ETF 자금 유입이나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비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텍사스가 구체적인 정책을 즉각 실행하지 않는다면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최근 9일 연속 10만 달러를 밑돌며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비트겟(Bitget)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계속되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이벤트가 시장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월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편, 텍사스 외에도 켄터키 등 일부 주에서도 디지털 자산을 준비금으로 활용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도입을 고려하는 주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암호화폐 제도화의 흐름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