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7,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밈코인 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오피셜 트럼프(TRUMP)' 토큰을 비롯해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의 주요 밈코인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9만 5,000달러에서 9만 9,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 등이 시장 불안정을 초래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주말 들어 비트코인은 9만 7,50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며, 주간 기준으로 0.5%의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이 2,700달러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리플(XRP)과 솔라나(SOL) 역시 각각 2.80달러, 195달러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 반면, 라이트코인(LTC)은 4% 상승하며 135달러를 돌파했고, 트론(TRX)은 2.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카르다노(ADA), 체인링크(LINK), 아발란체(AVAX) 등 일부 주요 알트코인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밈코인 시장은 더욱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오피셜 트럼프(TRUMP)' 토큰은 10% 급락해 18.6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여기에 도지코인, 시바이누, 본크(BONK), 도그위프햇(WIF) 등 인기 밈코인도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3조 2,300억 달러(약 4,693조 원)로, 하루 만에 0.18% 감소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9.8%로 소폭 상승했으며, 알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약세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향후 거시 경제 지표 및 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무역 정책,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 등을 주시하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