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정치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PolitiFi 토큰’이 선거와 정치 캠페인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최근 블로그 포스트에서 PolitiFi 토큰이 실시간 ‘여론 지표’ 역할을 하며, 전통적인 선거 캠페인 방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여론 조사가 편향될 수밖에 없는 반면, 블록체인 기반의 PolitiFi 토큰은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유권자의 정치적 선호도를 객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 TRUMP의 급등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코인의 가치 변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실제로 일부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이 기존 여론 조사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Polymarket이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선거 결과에 대한 베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일부 국가는 이를 우려해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최근 선거 시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Polymarket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대해 헤이즈는 “정치적 현실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을 정부가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PolitiFi 토큰이 정치 후원 방식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정치자금 조달은 대형 기부자나 기업 후원에 의존하는 반면, PolitiFi 토큰을 활용하면 ‘풀뿌리’ 지지층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토큰을 매입하고, 해당 토큰의 상승을 통해 간접적으로 캠페인 자금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헤이즈는 변화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미디어 대신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점을 예시로 들며, 향후 디지털 공간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 관련 토큰이 광범위하게 도입될 경우, 시장 조작 및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헤이즈는 “기존 정치자금 조달보다 더 투명하고 공개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이 영구적으로 남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쉬우며, 이 점이 오히려 기존 정치 자금 시스템보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PolitiFi 토큰이 정치권에서 실제로 널리 활용될지는 미지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정치적 의사 표현과 캠페인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