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은행인 캐나다왕립은행(RBC)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는 캐나다 현지 매체인 더로직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RBC는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또 RBC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암호화폐 관련 특허 4건을 신청했다. 특허 중 일부는 고객들이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이를 RBC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RBC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왔다. 또 지난해 고객 신용등급평가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RBC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각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반면, RBC는 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BC는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암호화폐의 직접적인 위협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