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머니 연내 암호화폐 결제 지원, 비자 협업 통해 디지털 결제 확장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비자(Visa)와 협력해 2025년 말까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의 란 골디(Ran Goldi) 결제 및 네트워크 수석부사장은 X머니(X Money)가 2025년 말까지 암호화폐 지원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디 부사장은 "시대 정신을 제대로 읽었다면, 현재 대형 결제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 전략이 필요하다'며 접근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X가 암호화폐로 지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월 X머니 발표에서 린다 야카리노(Linda Yaccarino) CEO는 이번 협력을 머스크의 슈퍼앱 또는 '모든 것을 담은' 앱 구축이라는 더 큰 비전의 일부로 설명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비자는 사용자들이 디지털 지갑에 자금을 충전하고, 은행 계좌로 이체하며, P2P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머스크와 X머니는 비자와의 협력 발표 당시 암호화폐 결제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 CEO가 친암호화폐 관료들을 임명하고 디파이 플랫폼 월드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같은 암호화폐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머스크가 암호화폐에 뛰어들어도 많은 이들이 놀라지 않을 것이다.

머스크는 암호화폐와 인연이 깊다. 2013년 농담으로 만들어진 도지코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8위 암호화폐가 됐으며, 테슬라는 1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의 골디 부사장은 최근 암호화폐 전략 개발에 관심 있는 디지털 결제 기업들과의 대화에서 이들이 주로 '긱 이코노미 종사자'와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결제 지원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2022년 80억 달러 기업가치로 시리즈 E 라운드에서 5억5000만 달러를 조달한 이 인프라 기업은 뱅크 오브 뉴욕 멜론(BNY)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과 문페이(MoonPay), 레볼루트(Revolut) 같은 주요 디지털 자산 기업들을 지원하며 암호화폐 결제 시장을 이해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골디 부사장은 "약 3년 전 실용성이 여기서 나올 것이라고 믿어 결제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파이어블록스가 현재 결제 기업 지원을 포함해 전 세계 블록체인 거래의 약 15%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어블록스는 상인, 기업가, 창작자들이 국경을 넘어 디지털 결제를 수락, 관리, 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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