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 BoLD 프로토콜 메인넷 출시… 탈중앙화 검증 도입

12일(현지시간)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아비트럼(Arbitrum) 개발사 오프체인 랩스(Offchain Labs)가 새로운 검증 프로토콜 'BoLD(Bounded Liquidity Delay)'를 메인넷에 도입했다. BoLD는 아비트럼 원(Arbitrum One)과 노바(Nova) 체인에서 누구나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네트워크 보안과 탈중앙화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전까지 아비트럼의 검증 시스템은 허가된 검증자(allow-listed validator)만이 참여할 수 있었으며, 이는 악의적인 검증자가 거래를 지연시키거나 출금을 방해하는 서비스 거부 공격(DoS attack)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네트워크 탈중앙화를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BoLD 프로토콜의 도입으로 이제 누구나 아비트럼 체인의 상태를 검증하고, 부정확한 거래를 이의 제기할 수 있다. 오프체인 랩스는 "이제 단 한 명의 정직한 검증자만 있어도 네트워크가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으며, 모든 상태 검증이 보장된 시간 내에 완료된다"고 밝혔다.

아비트럼은 이더리움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한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 기반 레이어2(Layer 2) 솔루션이다. 롤업은 거래를 오프체인에서 처리한 뒤 요약된 결과만 이더리움 메인넷에 제출해 비용을 절감하고 확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기본적으로 모든 거래를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부정확한 거래가 있을 경우 이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사기 증명(Fraud Proof) 시스템을 활용해 7일 동안 거래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으나, 악의적인 검증자가 지속적으로 분쟁을 제기하고 보증금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검증 기간을 무한정 연장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BoLD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쟁을 약 12일 이내에 해결하는 '상호작용형(time-bound) 분쟁 해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검증 프로세스를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BoLD 프로토콜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옵티미스틱 롤업 방식의 보안성과 탈중앙화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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