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아비트럼과 협력해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USDT0’ 출시

테더(USDT)가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운용을 위해 아비트럼(Arbitrum)과 협력한다.

테더는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더리움(ETH), 트론(TRX), 톤(TON), 셀로(CELO)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USDT를 연결하는 새로운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USDT0’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아비트럼 원(Arbitrum One)이 주요 허브 역할을 하며, 테더는 아비트럼의 ‘레거시 메쉬(Legacy Mesh)’ 기술을 활용해 여러 블록체인 간 USDT 이체를 더욱 원활하게 한다.

오프체인 랩스(Offchain Labs)의 CEO 스티븐 골드페더(Steven Goldfeder)는 "레거시 메쉬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환경에 관계없이 깊고 유동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협업이 USDT의 확장성을 높여 더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테더는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10억 달러(약 204조 4,50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의 시가총액이 590억 달러(약 85조 5,500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테더의 시장 지배력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테더는 USDT0를 레이어제로(LayerZero)와 함께 지난 1월 16일 처음 발표했으며, 크라켄(Kraken)의 확장 솔루션인 ‘잉크(Ink)’에서 첫 번째 배포를 완료했다. 테더 측은 이번 협업에 대한 추가적인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테더는 유럽연합 내 규제 불확실성과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경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미국 국채 투자로 130억 달러(약 18조 8,500억 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