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팔(Raoul Pal) 리얼 비전(Real Vision) CEO가 향후 2주 안에 역대급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이 과거 시장 주기와 유사하다면서도, 이번 조정이 끝나면 큰 상승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큰 조정을 거친 후 급등하는 패턴을 되풀이해왔다며, 현재의 하락세가 오히려 강세장의 전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조정 국면이 끝났을 확률을 70%로 보고, 비트코인이 기존 가격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승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지연… 시장 영향은?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10만 달러 아래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달 10만 9,0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9만 4,2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는 점을 반영했고, 이에 따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팔은 이러한 거시경제적 유동성이 결국 암호화폐 시장을 밀어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비트코인이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 알트코인, 시장 주도권 잡을까?
팔은 특히 알트코인이 곧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SM 제조업 지수가 50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는 시장 확장을 의미하는 지표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역사적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일 경우, 알트코인의 성장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번 상승장을 ‘바나나 존(Banana Zone)’이라 표현하면서, 강력한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시점이 2주 이내에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기대감에 휩쓸리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현재 알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돌입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 점유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이후 알트코인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다음 2주가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경우, 알트코인이 주도하는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