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인프라테크(공동대표 전명산·김종현)는 On Device Blockchain 기술을 적용한 CCTV 시스템 MVP(최소 기능 제품)를 출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 진본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각 디바이스가 독립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소셜인프라테크는 세계 최초로 On Device Blockchain 개념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DePIN(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기존 DePIN이 블록체인 기술을 물리적 인프라로 확장한 방식이었다면, 소셜인프라테크는 블록체인을 개별 디바이스에 직접 내장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차세대 DePIN 모델을 구현했다.
CCTV, 드론과 같은 장비는 저전력·저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운영되는 특성상 기존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셜인프라테크는 2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자체 블록체인 엔진 Mitum의 초경량화 버전인 Mitum-i를 개발했으며, 이를 내장한 CCTV의 MVP 버전을 공개했다.
Mitum-i는 경량화된 블록체인 구조를 갖추면서도,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영상 데이터의 원본성을 유지하고, 저장·전송 과정에서 변조 여부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최근 CCTV,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 지능형 기기에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Physical AI’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생성한 가짜 데이터(AI-Generated Reality)와 실제 데이터가 혼재되면서 증거 조작, 허위 정보 확산, 사이버 범죄 악용 등의 위험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의 고도화로 영상·음성·이미지 조작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으며, 위조 데이터가 범죄, 정치적 선전, 금융 사기 등에 악용될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현실과 가짜 현실'을 구별할 수 있는 신뢰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셜인프라테크가 공개한 CCTV 시스템 MVP는 Mitum-i를 활용하여 소프트웨어 위변조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경고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영상 데이터 전주기 무결성을 보장해 원본 영상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변조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소셜인프라테크의 전명산 대표는 "많은 전문가들이 AI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하는 가운데, 소셜인프라테크가 On Device Blockchain 개념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해는 본 기술을 실제 현장에 도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