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몰타 규제 승인 획득… 유럽 암호화폐 시장 본격 진출

1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몰타 금융감독청(MFSA)으로부터 투자회사 라이선스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제미니는 유럽경제지역(EEA) 내 규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럽 시장에서 합법적인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승인은 제미니의 유럽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몰타를 거점으로 '암호자산 시장법(MiCA)' 라이선스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MiCA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제미니는 유럽연합(EU) 전역에서 규제 준수를 보장하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에 따른 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완전히 취득하면, 유럽 내 규제된 선물 및 옵션 거래를 제공할 수 있어 기관 투자자 및 개인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미니 유럽 총괄 마크 제닝스(Mark Jennings)는 이번 승인을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하며, "기관 투자자의 파생상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제미니는 이번 규제 승인이 자사의 기존 현물 거래소, 액티브트레이더(ActiveTrader™), OTC 데스크, eOTC 거래 시스템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미니의 유럽 확장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광범위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크립토닷컴(Crypto.com), OKX 등 주요 거래소들도 MiCA 시행을 앞두고 유럽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MiCA는 2023년 EU가 채택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규제 환경을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이 완전히 시행되면, 암호화폐 기업들은 단일 규제 체제 아래에서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어 시장 진입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제미니는 유럽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MiCA 규제 준수를 앞세워 신뢰도를 높이고, 기관 투자자의 파생상품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